심리와 사람과 생활

자존감 높이는 방법

찐심리학 2023. 6. 28. 14:32

이번 포스팅에서는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는 시도 때도 없이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합니다. 알게 모르게 한 이런 행동 모두가 나의 자존감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아셨나요?

 

자존감의 뜻과 자존감을 키우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바탕이 되는 자료는 한국 심리 협회의 것을 정리, 인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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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이란 무엇일까?

자존감이란 자아존중감의 줄임말입니다. 스스로를 가치 있고 사랑받아야 할 마땅한 존재라고 여기는 마음이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흔하게 쓰는 자존감, 자존심, 자신감, 자만심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 자존감: 스스로를 존중하고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마음
  • 자존심: 남과 비교했을 때 평가되는 나의 가치
  • 자신감: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내가 만든 기준으로 평가한 정도
  • 자만심: 나의 능력이 자신이 제시한 능력의 기준보다 월등히 높을 때 느껴지는 우월감

 

자존감이 발달하는 시기

자존감이 형성되고 가장 많이 발달하는 시기는 바로 '애착형성 시기'인 '영유아기'입니다. 가장 결정적인 시기죠. 게다가 이것은 일단 한 번 자리를 잡으면 자기 마음대로 높였다 낮췄다 하기는 어렵습니다. 자존감이라는 성품은 애착형성의 모태가 됩니다. 따라서 자존감은 영아기부터 학령기 전에 80% 이상의 모양이 완성됩니다. 그래서 양육하는 사람, 부모의 태도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양육자의 자존감이 높으면 아이의 자존감도 높아집니다. 실제 조사 결과도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자존감 테스트 결과를 부모의 것과 비교하면 거의 일치한다고 하니, 양육자가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은 대단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영유아기의 아이들은 자신을 바라보는 눈이 아직 없습니다. 그래서 자신을 냉철하게 객관적으로 볼 수 없죠. 그래서 양육자가 더 중요합니다. 아이들은 자기보다 양육자를 먼저 보게 되거든요. 엄마가 혹은 아빠가 자신의 거울이 된다는 의미죠. 그래서 1차 양육자를 '반사 자기 대상 (mirroring object)'이라고 부릅니다. 양육자가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고 수용해 주면, 자녀 또한 자기 수용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됩니다. 이때의 자기 수용은 그대로 자존감이 됩니다.

 

반대로 양육자가 아이를 비난하고 못마땅한 눈으로 바라보게 되면 시선 그대로가 자존감이 됩니다. '난 늘 모자란 아이야. 난 한심해. 사람들은 날 싫어해.' 

부모는 아이를 사랑하는데 왜 아이에게 이런 비난을 하는 것일까요? 이는 양육자 또한 부모에게 그런 양육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사랑을 받지 못한 부모의 자녀는 자존감이 낮을 수 밖에 없을까요? 어떤 방법도 없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양육의 형태가 대물림된다고 해도 내가 끊어내면 됩니다. 내가 나의 잘못된 성품과 낮은 자존감을 인지해서 고치려고 노력하면 내 아이의 자존감은 높일 수 있습니다. 

 

 

자존감의 실체

'내 마음 속의 아이'라는 말은 심리 서적에 자주 등장합니다. 이는 '내재과거아'입니다. 마음속에 내재되어 있는 과거로부터 형성된 자아라는 의미입니다. 이것이 내 자존감의 실체입니다.

 

어릴 때 들었던 말을 생각해 보세요. "아이고. 네가 하는 일이 다 그렇지. 그럴 줄 알았어. 널 믿은 내가 바보지.", "넌 역시 안 되는구나. 네가 한다고 했을 때 믿어준 내가 한심하다. 넌 거짓말만 하는구나. 하지도 못할 걸 왜 한다고 했어?"라는 식의 말은 내가 어른이 되었을 때 내가 내 자신에게 하는 말이 됩니다. "내 주제에 뭘.", "난 뭘 해도 안 되는구나.", "나는 늘 운이 없어."

 

이런 식의 말은 나의 자녀에게도 물려집니다. 어느 순간 부모에게 들었던 말을 그대로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이때 '내재과거아'를 인식해야 합니다. 내가 이런 말을 나 또는 자녀에게 하려고 했을 때 바로 알아채고 끊어내야 합니다. "아 내가 또 이러는구나. 미안해. 다시는 그러지 않을게. 나는 소중하고 귀한 사람이야. 사랑받아 마땅한 사람이야. 실수는 누구나 해. 내가 늘 그러는 것도 아니고. 괜찮아. 괜찮아."  나로 인해 상처받고 아파하는 가여운 자아를 위로하고 진심으로 사랑해 줘야 합니다. 내가 나를 소중하게 대해야 자녀를 대할 때도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특별한 솔루션 없이도 자녀는 자존감이 높은 아이로 성장할 것입니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

나는 어떤 사람일까?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나의 자아를 함부로 대하지 않습니다. 자기 자신을 비난하지도 다그치지도 않습니다. 실수한 그 자체보다 어떻게 해결할지를 먼저 생각합니다. 또한, 다른 사람으로부터  무시나 비난을 받아도 크게 신경 쓰지 않습니다. '저 사람 기분 나쁜가? 오늘 왜 저래? 저 사람이 나를 무시한다고 내 가치는 떨어지지 않아. 날 좋아하는 사람이 더 많거든?' 그러면서 그 사람의 이해를 구하려 노력하지도 않습니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스스로 공감하고 격려하고 위로할 줄 압니다. 성과를 냈을 때, 아무도 몰라줘도 속상해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스스로를 칭찬하며 자신의 가치를 견고히 합니다. 이는 다른 사람에게도 영향을 미칩니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도 존중하고 사랑할 줄 압니다. 그래서 자존감이 강한 사람은 늘 안정적이고 친절합니다. 

 

난 자존심이 강한가? 자존감이 강한가?

일상생활을 예로 들어 봅시다. 우리는 흔히 "나 요즘 자존감이 엄청 낮아졌어."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이는 자존감이 아니라 자존심이 낮아진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를 알아볼까요?

 

예를 들면, 뭘 해도 잘 안 되고, 공부도 못하고 외모도 떨어지는 것 같을 때, 학교나 회사에서 지적 당하기만 할 때. 이런 말을 잘 씁니다. 하지만 생각해 보세요. 이런 생각 안에는 '다른 사람'이 존재합니다. 다른 사람보다 못생겼다. 다른 사람보다 공부를 못한다. 이런 식의 비교가 숨어있죠. 살다 보면 어떤 상황이든 나보다 나은 사람이 존재합니다. 아무리 내가 보기에 잘난 사람이라도 영원히 그  지위를 유지할 수 없죠. 늘 비교 우위에 있는 사람이 나타나게 마련이니까요. 

 

이렇듯 자존심은 자신의 상태나 남들의 평가에 의해 자아상이 시시각각 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반면 자존감은 쉽게 말하면 자기 자신에게 친절한 것이죠. 그렇다면, 자존감은 어떻게 회복해야 하고, 높여야 하는 것일까요? 다음 포스팅에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